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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Morocco

[TRAVEL] Morocco









MOROCCO










카사블랑카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언어의 정체성을 보존한다. 그래서 시간을 넘어서 이름 붙이는 것의 가능성은 반복에 고정되어 있다.

 

당신은 이걸 기억해야만 해

키스는 아직도 키스라는 것

한숨은 오직 한숨이고

시간이 감에 따라

근본적인 것들은 꼭 들어맞는다는 것 ...... ([카사블랑카])

 

“다시 연주해 주게, 샘”, 아마도 서구에서 가장 유명한 이 반복의 요청은 유사함에 대한 기원이자, 영원한 진리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MOROCCO






 


 












  내가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바로 다음날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정확히 입국한 바로 전날 그 거리를 그 시간에 걷고 있었다. 여행 중에 느낀 스페인은 모든 지역마다 조금씩 그 색채가 다른데 특히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이슬람과 카톨릭의 혼성문화가 강하다는 것이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앙에 위치한 코르도바와 그라나다의 아람브라 궁전은 이슬람 아랍문화의 상징이지만, 그 장소는 역사적으로 카톨릭과 이슬람의 종교적,정치적 분쟁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스페인의 테러는 이러한 역사의 연장선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에서 지브랄타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의 모로코로 향했다. 모로코는 인구의 많은 비율이 아랍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슬람종교가 강한 나라로 스페인 남부 지역의 이슬람 전파에 강한 영향을 주었으리라 짐작된다. 처음 도착한 도시는 탕헤르로 무역도시이자 항구도시로 전체적인 느낌은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한때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었고, 그 때문에 많은 서양인들이 드나들며 영감을 주었던 곳이기도 하다.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카사블랑카나 최근 저메스키 감독의 얼라이드’ , 그리고 007시리즈 중 스펙터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다. 서양인들에게 모로코는 이국적이며 문화적인 동시에 야만적인 경계적인 공간이다. 바르트는 텍스트의 즐거움에서 탕헤르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탕헤르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는, 술집 축연에서 반쯤 졸린 채, 바르트는 “귀에 들려오는 입체적 음향의 언어들을 열거한다”- 음악, 대화, 의자, 술잔들, 아라비아어, 프랑스어. 갑자기 작가의 내면의 언어는 모로코 시장의 광활한 공간으로 변한다.


  탕헤르는 이러한 이국성과 서양의 친숙함이 교묘하게 섞인 경계적인 공간이다. 카페에는 벽에 기대어 의자를 일렬로 놓고 커피를 마시는 모로코 남자들과 거리에는 히잡을 두르고 다니는 여성들이 풍경의 일부를 이룬다. 탕헤르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려서 페스에 도착했다. 페스는 1000년의 역사를 지닌 모로코의 전통이 잘 간직된 중세도시로 대표적 도시인 메디나는 미로로 이루어져있다. 이 미로 속에는 모로코의 수공예품인 가죽제품과 청동공예품, 카페트와 스카프와 같은 수공예품 등을 파는 시장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슈아나 테너리라는 가죽 염색 공장이었다. 정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데 염색이 잘되도록 비둘기 똥,소 오줌등 동물의 배설물을 사용하여 무두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이 풍경은 장관을 이루고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40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이 끔직한 냄새를 맡으며 인부들이 하는 이 작업은 정작 그들자신에게는 고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미로에는 이러한 시장 구석구석에 가옥처럼 보이는 집들도 눈에 띄었는데, 그 집안 내부는 아주 협소하고 지저분하여 흡사 우리나라의 빈민가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모로코는 왕정국가로 국왕이 있으며, 모로코 왕실은 6조원 가량의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의 국민 소득은 4000불 가량으로 왕실과 국민의 생활의 격차는 엄청나며, 모든 권력이 이 왕실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교육을 받아도 그들의 삶에 희망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모로코의 청년들은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데, 우리가 모로코 출국 날 탄 버스에도 몰래 버스의 뒷편에 올라타서 곤란을 겪기도 하였다.


  이들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공예품 너머에는 많은 사회적 모순들이 존재한다. 카사블랑카는 영화에 나오는 이국적 취향을 건드리는 멋진 공간이 아니라 실상은 길거리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으며(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로 술은 금지되어 있지만 마약은 합법화 되어있다), 세계5대 모스크 중 하나인 핫산 모스크는 국민들의 11조라는 자발적인 성금으로 지어졌다. 이들의 이슬람 종교는 신앙을 넘어 삶과 모순된 신념을 이룬다고 생각된다.

다시 탕헤르로 돌아와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출국하려고 한날, 국왕이 이 도시를 내일 방문할 예정이라 많은 도로들이 통제되어 한참을 돌아 항구에 도착하였다. 배 출발 시간이 7시였는데, 새벽 1시나 되어 배가 출항하였고, 출국심사를 하는데도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출국심사 창구에는 5명정도의 공무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2명은 다른 업무를 보았고, 나머지 3명 역시 식사를 하고 오는 등 아주 여유롭게 작업을 하였다. 이를 기다리는 모로코인들 중 어느 누구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러한 상황들은 모로코 사회가 얼마나 위계적이며 경직되어 있는지 보여주었다.   


  모로코는 세계화로 인해 문화적 단일화와 서구의 전형화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기에 그들만의 전통과 문화적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국가이다. 사하라 사막과 핫산 모스크, 슈아나 테너리의 스펙터클한 광경들 사이 사이에는 모더니티와는 먼 정지된 시간들과 반복되는 역사들만이 그들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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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일상 가상

[DESIGN] 일상 가상













 




 




 




일상_가상

replain.com


그래픽 디자인 작업

image:3D rendering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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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lit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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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blic of Croatia







Plitvice National Park in Croatia is considered to be one of the most beautiful natural sights in Europ. Due to its natural beauty and significance, this system of 16 interlinked lakes and a large forest complex around it were set aside as a national park in 1949. In 1979 the park was inscribed on the UNESCO world heritage list  -wikivoyage-











 Plitvice




플리트 비체 국립 공원은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버스로 2시간정도 걸려 도착한 이곳은 우선 입구가 두곳이다. 엄청난 관광객 탓에 우리는 출구 2로 가서 입장권을 사서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호숫가에 많은 배들이 정착해 있었고 그 배중 하나에 30명 남짓의 관광객과 함께 타고 호수 저편으로 이동했다. 이 공원은 많은 산책경로가 있는데, 가장 짧은 거리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경로이다. 천천히 걸으며 크고 작은 폭포며, 많은 종의 새들과 물고기, 운이 좋으면? 유럽산 불곰, 늑대 등의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츠르나강과 비엘라강의 물에 의해 16개의 호수와 92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상부와 하부 호수군으로 나뉜다. 크로아티아에 와서 이곳에 왔노라 하고 잠시 머물다 가기에는 1시간은 너무 야박한 시간이다. 좀더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느린걸음으로 걸어보자.


이곳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에 얽힌 초자연적 신화는 전혀 근거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플리트 비체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비취색을 띠는 물의 색상인데, 사실 사진으로도 이것을 정확히 담아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안타까움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다. 모든 것들을  통과시키는 투명함에 이 청색빛은 호수의 표면에 머물며 그들의 깨끗함을 증명한다. 플리트 비체를 산책하는 동안 잠시 비가 내렸는데, 그 비를 맞으며 걷는 것 조차 꽤나 나에겐 자연스러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도시에서는 비를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서 뛰거나 몸을 숨길 곳을 찾는데, 이곳에서는 비가 그냥 이곳의 일부이고 나도 그냥 그 빗속에 머무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이곳은 날씨가 꽤나 변덕스러운 곳이니 우비나 도톰한 겉옷을 하나 준비해가라고 여행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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